해고 노동자들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7일째 단식 중이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신부 등 사제단은 10월29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 민중 생존권의 보장과 현정권의 회개를 촉구했다.
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 등 27개 단체로 구성된 천주교 대책위원회과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 산곡동 샤미나드 피정의 집에서 김대중 정권의 회개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현 정부가 과연 아직도 개혁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반문하며 현 경제노선의 잘못을 지적하고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을 요구했다.
천주교 대책위와 사제단은 공개서한을 통해 “노동자 한 사람의 정리해고에 관여한 정책이 실행되려면 ‘대통령 스스로 실직’할 것을 각오하고 다가갔어야 했고 노동자와 농·어민의 집회 앞에 나설 사람은 무장한 경찰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설득하는 대통령이었어야 했다”며 특히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은 신뢰 회복의 단초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