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달랐지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마음은 하나였다.
서울대교구 수유1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 조계종 화계사(주지 성광스님) 대한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당회장 박승화 목사)는 20일 강북구 수유1동 한신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자선 바자회 를 공동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바자회에는 천주교 개신교 신자 및 불자 30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선 가운데 3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열렸다.
또 이날 바자회에서는 종교별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였는데 특히 화계사 불자들은 호박죽 식혜 등 전통 먹거리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각 종교 신자 및 불자들의 타 종교를 배려하는 마음도 돋보였다. 천주교 신자들은 바자회 개최 장소가 개신교 신학대학인 점을 고려해 담배와 술 등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으며 개신교 신자들은 불교 신자들에게 손을 합장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송암교회의 김향숙씨는 “불교와 천주교에 비해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화엄사의 김희명 불자는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함께 준비하다 보니 타 종교에 대한 편견도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남 신부는 “이번 바자회는 단순히 이웃을 돕는다는 목적도 있지만 지역 사회안에서 종교간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도 있다”며 “이번 행사가 종교인들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일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수익금 4000여만원은 강북구청에서 추천한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비에 사용된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