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 만들기 가정사목 활성에 일조
묵은 감정이요? 우린 춤으로 녹여요!
매주 두 차례 서울 길동성당에서는 춤바람(?)이 인다. 춤바람의 진원지는 본당에서 마련하고 있는 부부 댄스스포츠 강습 . 길동본당(주임=최치규 신부)이 15쌍의 신자 부부들을 대상으로 마련하고 있는 댄스스포츠 강습은 개강 이래 참가 신청자들이 꾸준히 느는 등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다.
지난 7월초 본당 ME 부부들이 중심이 돼 시작된 댄스스포츠 는 부부 사이의 감정은 물론 본당의 분위기마저 녹여내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탱고 차차차 왈츠 쟈이브 살사 삼바 등 다양한 리듬의 음악에 맞춰 이뤄지는 군무에 동참하는 이들은 30대 중반의 부부부터 60대를 바라보는 노년층까지 다양해 세대간 나눔의 장으로도 한몫하고 있다. 댄스 강습에 참가하고 있는 부부들은 교습 시간 내내 흘러나오는 웃음과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송관석(빅토리노·50)-윤인화(레지나·49)씨 부부는 함께 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게 이렇게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지 미처 몰랐다 고 밝히고 많은 부부들이 이런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며 입을 모은다.
특히 길동본당의 댄스스포츠 는 성당 안에 강좌를 마련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데다 단국대 댄스스포츠과 교수가 직접 지도해 호평을 얻고 있다. 주 1회 하던 강습을 최근 두 차례로 늘인 것도 이런 호응의 결과다. 치솟는 인기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의 본당으로까지 번져 풍납동본당도 이 본당을 본 따 최근 부부 댄스스포츠 강습 을 마련할 정도.
교습에 함께 하고 있는 정종규(요셉·56)-오현자(마리아 고레띠·56)씨 부부는 함께 땀 흘리며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며 자랑이 늘어진다. 집에서 식사 후에 자연스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한다는 이들은 거리를 거닐 때 음악만 들려도 서로의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인교(바르톨로메오·46)-김기숙(데레사·43)씨 부부는 부부가 함께 하기에는 가장 좋은 취미인 것 같다 며 함께 호흡하며 대화나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치돼 부부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다 고 밝힌다.
이들은 이런 여세를 몰아 본당 화합의 날 행사에 자신들이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다른 동호회와의 연대를 꾀하는 등 삶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어가고 있다.
최치규 신부는 성당에서 건전한 취미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가정사목 등 사목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 밝히고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정문제 예방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목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말 - 치솟는 인기
서울 길동본당 부부 댄스스포츠 강습은 치솟는 인기를 타고 인근 본당으로 번지고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