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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톨릭대 개교10돌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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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가 청소년들에게 달렸다면 교회의 미래는 신학생들에게 달려있다고 할 만큼 한국교회의 앞날을 짊어진 신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현재 의 신학교 교육이 과연 현대 사회에 걸맞은 사제를 배출하는데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부산가톨릭신학대(학장 김만수 신부)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8일 ‘한국천주교회 신학교 교육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은 현행 신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지적·영적·문화·현장 교육 등 4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현행 신학교 교육은 급변하는 시대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점이 매우 많다”면서 “교육 커리큘럼의 대대적인 개편과 좀더 폭 넓은 교육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적 교육’의 문제점을 발표한 심상태(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장)신부는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지적수준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속도로 향상되었는데 신학교 교육의 수준은 거의 답보상태에 머물거나 오히려 저하되었다”면서 “특히 교과목의 경우 신학과 철학 일변도에 치우쳐 있어 신학생들이 현대 사회의 교양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학문분야를 익히는 데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심 신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미교회 신학 교육기관의 자유롭고 진지한 학문적 풍토가 신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교도권 당국의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대안으로 △교환교수 제도의 도입 △7개 신학교의 특정 분야 공동 교육 시행 등을 제안했다.

박재만(대전 대흥동본당)신부는 ‘영적 교육’ 발표에서 “신학교는 영적 양성이 방학과 병역 의무 등으로 인한 신학생들의 휴학 기간에 어떠한 방법으로 연계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계획하며 시행해야 한다”며 “신학교와 성소국 그리고 신학생 가정의 애정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조광호(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장)신부는 ‘문화 교육’ 발제를 통해 “세상과 구별된 신학생들의 삶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사목자 양성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세속문화와 교류하는 ‘대화의 영성’을 통해 세속을 그리스도의 빛으로 선별하는 문화교육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교육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관련 과목 개설과 국내외 문화유적 탐방 그리고 예술연구 동아리의 활성화 및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장 교육’을 발표한 함세웅(서울 상도동본당)신부는 “현장 교육과 체험은 신학생의 정체성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원 확립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찾는 분명한 가치관의 설정이 목표”라며 “근원적으로 신학교의 삶 자체가 현장교육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신학의 다양화 신학교 교류 등의 교육 개방화 그리고 무엇보다 바른 신관과 그리스도론 인간관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 신부는 이어 “교수들은 물론 신학생 모두 분명히 자신의 현주소를 알고 민족의식과 함께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는 맑은 눈을 지녀야 한다”면서 “이웃과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갈등이 곧 현장교육의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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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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