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평신도 사목국 산하에 일반병원 사목부를 신설 서울대 병원과 삼성의료원을 비롯한 교구 내 일반 병원의 종사자와 환자 및 보호자에게 다양한 원목활동을 벌여나간다.
교구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사제인사를 통해 일반병원 사목부 신설을 발표하고 평신도 사목국 직장 사목부의 정진호 신부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일반병원 사목부는 가톨릭대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강남과 의정부 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을 제외한 서울대교구 관할 지역 내의 일반병원 종사자 및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원목활동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협력과 연대 지원을 조정하는 기구로 그동안 미흡했던 일반병원에 대한 사목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신설된 것이다.
일반병원 사목부의 사목활동 대상은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고대병원 경희의료원 등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 위치한 400병상 이상의 중대형 종합병원 42개다. 이 중 현재 원목실을 갖고 있는 병원은 1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반 중대형 병원은 입원과 외래 환자 및 보호자 병원 임직원을 포함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병원을 드나드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신자를 위한 사목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음 선교활동의 보고(寶庫)이지만 그동안 원목 활동의 대부분은 전담 사제나 기구 없이 병원 인접 본당 또는 원목에 관심 있는 몇몇 수도회에 의해 개별적으로 이뤄져 왔다.
일반병원 사목부는 이에 따라 우선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원목 활동을 펼친다는 원칙 아래 원목 협조자 확충을 위해 남녀 수도회와 정식 계약을 맺고 수도회 소속 사제와 수녀에게 원목 활동을 맡기기로 했으며 병원에 인접한 본당 사제가 환자들의 성사 집행을 담당하는 ‘지정 신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일반병원 사목부는 또 원목 활동의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 원목실 확충을 위해 아직 원목실이 없는 일반 병원에 원목실 신설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병원의 자원 봉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봉사자를 양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반병원 사목부는 이에 따라 지난 22일 서울대교구청 대회의실에서 정진호 신부 주재로 원목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목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주교 대리 강우일 주교는 인사말에서 “종합병원이 날로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병원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사목 현장이기에 체계적인 원목 활동을 조정하고 지원할 기구가 필요해 일반병원 사목부를 신설하게 됐다”면서 “모든 원목자들이 힘을 모아 어떻게 하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사목을 전개할 수 있는지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