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아스타나(카자흐스탄)=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3일 미국 테러 사건과 관련 지나친 군사적 대응에 반대하면서 이번 일을 종교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거행한 옥외미사에서 “종교가 분쟁의 근거로 이용돼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그리스도인들과 이슬람인들간의 구분을 심화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폭력없는 세상 생명을 사랑하고 정의와 연대 안에서 성장하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하도록 그리스도인과 다른 종교인들 모두에게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옥외 미사에 모인 약 2만5000명의 군중 가운데는 이슬람인이 4분의 3을 차지했으나 긴장된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교황은 이에 앞서 22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카자스흐탄과 아르메니아 순방길에 올라 22일 저녁 첫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교황은 도착 환영식에서도 “분쟁은 무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협상과 대화의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5일 오전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면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 젊은이와의 만남 등의 행사를 가졌으며 25일 낮 두번째 방문국인 아르메니아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