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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여중 세라핌합창단 15일 당산동성당서 고통의 성모 전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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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600명을 감동시킨 천사들의 합창.

경기도 부천시 소명여자중학교(교장 최호식)의 세라핌 합창단이 15일 서울대교구 당산동성당 묵상 음악회에서 기성 합창단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고통의 성모(Stabat Master) 전곡을 연주해 청중을 감동시켰다.

한국 세실리아 성음악협회가 이날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맞아 주최한 음악회에 초청받은 세라핌 합창단은 50분 동안 천상의 목소리 같은 화음으로 전곡을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 갈 무렵 70명의 단원 가운데 몇 명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고통을 읊은 가사와 그레고리오 성가의 엄숙한 분위기에 심취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아--멘-- 을 부를 때는 단원과 지휘자 이호중(라파엘)씨 모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미완의 여중생들이 유럽 성당에 울려 퍼지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연주를 해낸 것에 감동한 청중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 주었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성음악 평론가 김건정씨는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새벽 3시30분까지 음악회 평을 써서 가톨릭 굿뉴스 게시판에 올렸다.

단원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20명. 그러나 이들은 연습을 하면서 라틴어 가사와 곡의 의미를 송두리째 외우고 교정 뒷편에 있는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를 바치는 등 기도하는 성가 를 목표로 했다. 워낙 대작이다 보니 연습기간도 1년 반 가까이 걸렸다. 한눈 팔지 않고 성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돌부처 라는 별명이 붙은 지휘자 이호중(음악교사)씨는 단원들에게 고통의 성모 의 의미를 수없이 되뇌어 주었다.

최호식(프란치스코)교장은 “지휘자와 학생들이 아침 수업 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쪼개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이토록 큰 감동의 무대를 연출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단원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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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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