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중앙 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서남 아시아의 아르메니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들 두 국가는 모두 옛 소련에 속했던 공화국들로 가톨릭 교세는 극히 미약하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1700만 주민 중 이슬람이 47 정교회가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톨릭 인구는 약 2인 33만여명에 불과하다. 또 아르메니아는 330만 인구 중 정교회가 94이고 가톨릭 신자는 4.5에 해당하는 14만을 약간 넘는 정도다.
교황은 자신의 95번째 해외 사목방문이 될 이번 두 나라 방문에서 지난 시절 공산 치하에서 모진 박해를 받았던 이들 교회를 격려하고 양국 대통령을 비롯해 종교계 사회 문화계 지도자들과도 회동한다. 교황은 22일 로마를 출발해 25일 아침까지 카자스흐탄에 머무르며 곧 이어 아르메니아를 방문해 만 이틀간의 일정을 보낸 후 27일 저녁 로마로 돌아온다.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 아르메니아는 조명자 성 그레고리오(240~332)의 헌신적인 선교에 힘입어 아르메니아 국왕과 많은 국민들이 개종해 이미 301년에 세계 최초로 그리스도교 국가가 된 나라다.
그러나 아르메니아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한 위격 안에 신성과 인성을 똑같이 지니고 계신다 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의 가르침을 거부함으로써 가톨릭으로부터 갈라져 나갔고 1054년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분열로 동방교회(정교회)에 속하게 됐다. 아르메니아의 정교회는 모두 6개의 독자적인 교회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카레킨 2세 총대주교가 수장으로 있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신자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카레킨 1세는 지난 1996년 12월 약 1500년 이상 분열의 원인이 됐던 칼케돈 공의회 선언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에 종지부를 찍는 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 교회 일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교황은 이어 카레킨 1세의 요청에 따라 지난 1999년 7월 아르메니아를 방문하려 했으나 카레킨 1세의 선종으로 무산됐다가 마침내 (이번에)방문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