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인 유아에 대한 신앙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중도에 포기함으로써… 9월 2일 50주년 희년기념 공동 참회예식이 거행되던 부산 동래본당(주임=왕영수 신부) 교중미사. 대표신자의 고백을 경청하며 참회예식을 봉헌하는 신자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날 동래본당이 지역 사회에 고백한 역사적 과오는 10가지. 지역의 대표적인 유아교육 기관이던 모심유치원 을 포기했던 일에서부터 교회공동체 구성원간 불목과 편견으로 인해 사랑의 공동체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일 6개 본당을 분가시켰다는 성과에 자만함으로써 모본당으로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한 일 등등.
이날 총고백에는 본당 설립에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50년의 교회 삶 구석 구석이 반추됐다. 그리고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빌었다.
오는 20일 설립 50주년을 맞는 동래본당은 50주년 희년기념 전례의 시작으로 이날 공동 참회예식을 가졌다.
희년을 감사하고 본당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50년 동안 받은 은혜와 축복을 구체화하고 우리가 잘못한 것을 분별하여 참회하는 행위가 선행돼야 한다 는 왕영수 주임신부와 신자들의 의지의 발로였다.
본당측은 고백문 작성을 위해 한달간 모든 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원로 교우들을 찾아 인터뷰하는 정성을 들였다.
새천년기를 맞으며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에 이어 단위교회인 본당에서 희년(50주년)을 기념하며 과오를 반성하고 용서를 청한 것은 이례적이면도 쇄신을 지향하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겨준다. 동래본당은 이날 고백한 내용들을 각 반모임에서 다시 묵상하고 실천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과오 고백에 이어 보편지향기도에서 신자들은 10가지 감사기도를 봉헌하며 50년간 하느님과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화해와 용서 기쁨의 징표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동래본당은 공동참회에 이어 6일 오전 11시 역대 본당신부와 본당출신 사제 수도자 등을 초청해 미사를 봉헌하고 50년 본당-100년 본당 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동래본당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교구장 정명조 주교 주례로 본당설정 50주년 경축미사와 경축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전 본당신자가 참여한 신·구약 성서필사본(3권) 봉헌과 사진전 주일학교 예술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사진말 - 참회예식에서 신자대표와 신자들이 총고백을 하고있다.
전대섭 dsjeon@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