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유럽인들은 내년부터 모닝 커피를 마시거나 가판대에서 조간신문을 살 때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형상이 담긴 주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유럽 단일화폐인 유로화가 통용되면 바티칸시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형상을 새긴 주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탈리아 재무성이 8월1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바티칸시국은 올해 초 이탈리아 정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이탈리아 조폐청이 발행하는 주화 중 연간 최대 67만 유로화(미화 약 61만5000달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유로화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바티칸시국은 주화의 한쪽 면에 대해서는 자체로 디자인할 수 있다. 주화의 다른 한쪽 면의 디자인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에 공통된다.
바티칸시국은 주화의 디자인을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 귀도 베로이에게 맡겼는데 이와 관련 바티칸시국의 한 관계자는 8월20일 주화에는 교황의 얼굴이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날 유럽의 신문들은 프랑스가 바티칸의 유로화에 교황의 얼굴이 새겨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의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티칸시국은 유럽 연합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유로화 사용이 허용된 작은 3개 나라 중 하나다. 다른 두 나라는 산 마리노와 모나코인데 산 마리노는 이탈리아의 리라화를 모나코는 프랑스의 프랑화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