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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공동체 골롬바의 집 10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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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노인네들끼리 같이 사니까 적적하지 않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어제는 한 젊은 자매가 맛있는 음식을 갖고 찾아와 밥도 같이 해먹고 놀다가 갔어요. 다들 너무 고마워….”

서울 가회동본당(주임 이문주 신부)이 10년 전에 설립한 무의탁노인 보호시설인 골롬바의 집. 이 집에 살고 있는 홍선례(83 마리아) 할머니는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을 식구처럼 돌봐주는 성당 가족들에게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난 15일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골롬바의 집’은 오갈 데 없는 홀몸 노인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박순원(당시 가회동본당 주임)신부에 의해 설립됐다. 본당 인근 22평 규모의 주택에 둥지를 튼 골롬바의 집 식구는 원래 6명. 지난 99년과 올해 초에 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4명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해도 대부분 70대였던 할머니들이 이제는 여든을 훨씬 넘겼고 10년 동안 꼬박 한솥밥을 먹으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한식구가 되었다.

이들에 대한 본당 교우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본당 레지오 단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할머니들을 보살피는 것은 물론 남성신자들도 틈틈이 이곳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며 할머니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곳이 대규모 보호시설이 아닌 작은 소공동체이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가족같이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음을 가장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본당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할머니들이 점차 고령화됨에 따라 이들을 돌볼 상주봉사자가 필요하지만 그 비용이 본당측으로서는 만만찮은 부담이다. 국유지에 위치한 건물이라 매년 납부해야 하는 200여만원의 국유재산 사용 변상금 또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관할 기관에 선처를 요청해도 법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다.

가회동본당의 이 마리요한 수녀는 “양로원 같은 대규모 시설보다는 골롬바의 집 같은 작은 소공동체가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이상적인 공동체임에 틀림없다”면서 “이처럼 작은 복지시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이나 교회 모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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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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