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장애인을 위한 믿음과 빛 공동체가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교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는 위안과 용기를 주고 있다.
매주일 오전 9시 서울 오류동성당 교육관 303호로 정신지체장애인과 그 부모 그리고 봉사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곳은 믿음과 빛 의 서울 무지개 공동체. 이 공동체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8~10명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1대1로 교리교육을 받고 미사에 참석한다. 또 매월 한번씩 부모들을 위한 모임을 통해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서로의. 고통을 나누면서 위안을 받고 정보를 교환
한다.
대부분 서울 신자들이지만 수원에 살면서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는 부모도 있다. 지난 99년 10월부터 시작한 무지개 공동체에는 유치부 아이부터 20대 청년까지 8~10명의 정신지체장애인이 참여하고 있다. 신자가 아닌 장애인과 부모도 언제든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믿음과 빛 은 정상인과 정신지체장애인이 하느님의 믿음과 빛 안에서는 모두가 같다는 믿음아래 프랑스의 쟝 바니에씨가 1971년 시작한 국제적인 운동.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60~80개국으로 확산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87년 청주에서 시작돼 현재 서울 청주 목포 부산에서 6개 공동체가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 99년 무지개 공동체 초장기부터 딸 정수나(글라라)양과 함께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율려(마리아)씨는 “정신지체장애인을 자녀로 둔 다른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위안을 받고 다함께 미사를 참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무지개 공동체 대표 고근철(아오스딩)씨는 “정신지체장애인 아이들은 하느님을 배우고 그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삶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둔 많은 부모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9-536-3936 조은일 기자 anniej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