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을 청소하는 한 무리의 신자들을 보고 인근 주민들이 하는 말이다. 부산 남천본당(주임 김창대 신부) 신자들이 피서철만 되면 매일 새벽마다 해수욕장을 청소 하고 있어 화제다.
여름 피서가 절정을 이룬 8월초. 동이 틀 무렵의 광안리 해수욕장은 밤사이 행락객들이 아무렇게나 내다버린 쓰레기들 때문에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구청 환경미화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수거한다고 하지만 깨진 유리조각 등 자잘한 오물은 미처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
이를 보다 못한 남천본당 신자들이 10여년전 팔을 걷고 나섰다. 이후 해마다 해수욕장이 문을 열 때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남천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조를 짜 매일 20여명씩 새벽 6시면 쓰레기 봉투와 집게 등을 준비해 남천해변쪽 공원광장에서부터 쓰레기를 줍고 있다.
청소를 하다 보면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고 이는 또한 선교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본당측의 설명이다. 본당측 관계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해 같이 청소함으로써 어릴 때부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해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