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도 마련하고 지역명물로 자리잡아”
성전과 함께 마음의 성전도 쌓아가요
전 신자가 땀으로 성전 터닦기에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는 본당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방학동본당(주임=이경상 신부)이 매달 첫째 토 일요일에 열고 있는 한마음 장터 는 신자들의 노고를 거둬들이는 기쁨의 장이다. 이 본당이 지난 3월부터 마련해오고 있는 한마음 장터 는 개장 반년만에 명실공히 동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빈대떡 순대 콩국수 삼계탕 비빔밥이 상에 오르는 먹거리를 비롯해 모기향 살충제 등에 여름이불 아동의류 영광굴비 황태 등의 식료품 신발 장신구 등 없는 게 없는 한마음 장터 는 웬만한 시골장터를 능가한다.
이런 인기를 누리는 한마음 장터 의 비결은 양질의 상품과 저렴한 가격에 앞서 모두가 하나된 마음이다. 본당 4개 구역이 1개 지역을 구성해 돌아가며 꾸리는 장날을 위해 신자들은 진부령 황태덕장 등을 직접 다녀오는가 하면 몇 주에 걸쳐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발품 팔기를 아까워하지 않아 웬만한 시장보다 저렴하면서 양질의 상품을 선보인다. 입소문이 퍼져 매달 초 방학동성당은 신자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보통 6000여명이 넘는 이들로 북적인다. 성당 인근의 도봉산을 오가는 등산객들도 들러 더위를 식혀가는 쉼터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한마음 장터 는 물품만 오가는 장이 아니라 신자들의 마음이 오가고 쌓이는 장이 되고 있다.
이런 성황으로 한 회 평균 1000만원이 훨씬 넘는 순수익이 새 성당 건립 기금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나 본당 신자들이 신나는 건 쌓이는 돈 때문이 아니다. 올 1월 일찌감치 성당의 벽을 허물어버린 방학동본당 신자들이 지닌 지역사회의 마음의 벽까지 허물어 간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이경상 신부는 회를 거듭할수록 친교의 장으로써 자리잡으며 소공동체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밝히고 자신감으로 열린 신자들의 마음이 지역주민들도 이끄는 힘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고 말한다.
사진말 = 방학동본당 한마음 장터에는 보통 60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든다.
서상덕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