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국가 초월한 친선기구로 최초
가회동 베트남 성서보내기운동이 계기
8월말 출범 목표…고문에정명조 주교
한국과 베트남교회의 우호와 교류 증진을 위한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가칭)가 만들어진다.
한국교회에 국가를 초월한 친선 기구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월남전으로 시작된 두 교회간의 관계가 새로운 형제적 관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나 성라자로마을 등 단체나 수원교구 등 지역교회 차원에서 베트남 시설 건립 지원 등을 통한 한시적인 나눔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이같은 상시적 교류체계는 마련된 적이 없어 양국 교회의 사목교류 활성화는 물론 양국 관계 개선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말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주교 한·월친선협회 는 지난 6월초부터 베트남 신자들에게 성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대교구 가회동본당(주임=이문주 신부·본지 6월 17일자 보도)이 모태가 됐다. 성서 보내기 운동이 보도된 후 가회동본당에는 매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후원금이 쌓여 국경을 뛰어넘는 형제적 사랑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같은 사랑의 손길과 함께 베트남교회와 지속적인 사랑을 나누자는 요구가 빗발쳐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 로 가시화되기에 이른 것. 보도 후 한달여 사이에 1000여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쌓인 것도 협회 발족을 서두르게 한 힘이 됐다.
특히 전국의 20여곳이 넘는 성서 모임 단체들과 본당 등에서 깊은 관심과 함께 사랑을 보태오고 있어 한 본당에서 시작된 나눔이 전 교회 차원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중으로 모습을 드러낼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 는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를 고문으로 하고 이문주 신부를 비롯한 강순건 신부(성 베네딕도회 피정의 집) 박기주 신부(서울 서초동본당) 파월 사제모임 회원과 군종교구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이냐시오회 월남전에 참전했던 장병과 군무원 전몰가족 기술자 등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계층의 신자 100여명으로 발족식을 갖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 교회간의 연락책임을 맡은 강순건 신부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은총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며 성서 나누기를 시작으로 고엽제 한인2세 문제 등 다양한 방향에서 나눔을 이어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 는 이에 따라 출범과 함께 서울 장충동 성 베네딕도회 피정의 집에 사무실을 두고 베트남교회와의 연락은 물론 회원 관리 소식지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월례미사와 정례적인 회의는 물론 교환방문 등 다채로운 모색을 통해 두 교회간의 친선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문주 신부는 말씀을 필요로 하는 형제들과 나눌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 이라며 천주교 한·월 친선협회 는 국가를 초월해 신앙 안에 한 형제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도움 주실분=서울대교구 가회동본당 (02)763-1570 한빛은행 513-072235-02-003 (이문주) 국민은행 004-01-0541-594 (박기주)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