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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동본당 귀래공소공소 건립기금 마련 위해 노인들도 마늘 농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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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모습보니 동냥이라도 하고픈 맘” 손에 피 맺혀가며 모은 돈이 고작 150만원 40도가 넘는 비닐하우스 속에서 미사 봉헌 가장 가슴 아픈 건 90세가 넘은 노인 신자 분들이 손에 피가 맺혀 가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죠. 동냥이라도 해서 성당을 짓고 싶은 심정입니다
섭씨 40도를 넘는 비닐 하우스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공소 건립을 위해 부지에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원주교구 원동 본당(주임=김용성 신부) 귀래 공소 신자들은 작으나마 성당을 지어 지역 선교의 중심지로 삼는 게 꿈이다.
그러나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80∼90대 노인들인데다 농업인구인 지역에서 건립기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일. 또한 본당에 소속된 다른 공소와 달리 고개를 두 개나 넘어야 하는 먼 거리에 다니는 차도 많지 않아 본당 미사에 참례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게다가 차를 타고도 10분 20분을 가야 집 한 채가 나올 정도로 집들이 떨어져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그러나 스스로 공소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교구에서 매입해 준 부지 옆 800평에 농사를 짓기 시작한 신자들은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돌이 많아 돌마리 라고도 불렀다는 땅의 돌을 손으로 호미로 골라 옥수수를 심었다. 노인 신자들이 앞장서 손에 피가 맺혀가며 옥수수 농사로 모은 돈은 고작 150만원. 올해에는 마늘 농사를 지었지만 그나마도 90년만에 찾아 온 가뭄으로 수확을 올리지 못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라는 풀을 뽑기 위해 비닐 하우스 미사를 봉헌하러 오는 할머니 신자들의 가방에는 호미가 필수품일 정도다.
10여 년 동안 교무금과 헌금 등으로 모인 쌈지 돈에 농사 지은 돈을 합치면 3500만원. 공소를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최소한의 규모로 지어도 1억은 있어야 하지만 노인 신자들과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그 돈을 모으는 것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지만 공소 주변에는 개신교 교회가 6개 절이 5개가 있다.
홍돈규(마태오)공소 회장은 공소 건물이라도 성전이기 때문에 지금 세대에 기둥 하나를 세우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더라도 제대로 짓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 이라며 노인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공소를 지어 그곳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작은 희망 이라고 말했다.
※도움주실 분 = 국민은행 004-01-0526-872 가톨릭신문사 사진말 = 신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비닐 하우스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도현주 clare@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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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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