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의 얼굴이 복원 흉상이 제작됐다.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본당(주임=백남용 신부)은 6월 22일 오전 11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얼굴 복원 결과 보고회를 갖고 20개월에 걸쳐 이뤄진 복원 및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가톨릭 의대 한국과학기술원 건국의대 연세치대 울산대 등 5개 대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얼굴 복원작업은 명동 본당 사목위원이었던 고(故) 김수대(아우구스티노)씨가 99년 6월 선종하기 전 유언으로 얼굴 복원 작업에 사용해달라며 2억원을 기탁하면서 이뤄졌다. 김대건 신부 얼굴 복원은 지난 97년 11월 조용진 서울대 교수가 제작 공개한 김대건 신부상에 이어 두 번째다.
명동성당측은 김대건 신부 얼굴 복원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조만간 가톨릭 미술가회에 김대건 신부 전신상과 상본 제작을 의뢰할 계획이다. 특히 가능한 오는 9월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에 맞는 순교자 성월에 맞춰 전신상 제작을 완료해 그 조각상을 성당 회랑 왼쪽 예수성심상이 있던 자리에 봉안키로 했다.
이번 보고회에 따르면 김대건 신부의 얼굴이 갸름하면서도 마른 형태로 이마부분이 곧게 나와 있고 눈확(안와) 및 눈꼬리가 다소 처져 있으며 광대뼈의 돌출 정도는 미약하고 뒤통수는 상당히 돌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복원 작업에 참여한 제작팀은 김신부의 두개골 및 턱뼈 사진과 유해 실측 기록 21살에서 26살 사이의 한국인 163명의 얼굴 실측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뼈대를 제작했으며 이어 기름에 반죽한 찰흙(油土)으로 살을 붙이고 얼굴 근육까지 찰흙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법의인류학(Forensic Anthro
-ology)적 기법으로 복원했으며 이를 토대로 조각가 구본주씨가 흉상을 제작했다.
명동본당 주임 백남용 신부는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김대건 신부님 흉상을 복원하게 돼 감회가 깊다 고 밝히고 앞으로 많은 신자분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얼굴을 보면서 순교자들의 신심과 열정을 본받고 체험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명동본당은 김신부 흉상을 명동성당과 가톨릭대 성신교정 절두산 성지에 각각 1벌씩 보관할 예정이다.
마승열 mas@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