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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산정공소 “땅끝마을 ‘모세의 기적’ 보며 피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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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육지 가장 끝자리에 작은 공소가 있다. 광주대교구 해남본당(주임=김재기 신부) 산정공소.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0명 남짓한 작은 공동체가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다. 신자들은 대부분 농사일을 한다. 농사꾼들이라 비가 오면 반갑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한가지 걱정이 찾아온다. 산정공소가 있는 곳은 바닷가라 유난히 바람이 세다. 한번은 거센 바람에 공소 성당지붕이 날아가 버렸다. 겨우 지붕을 못박아 놓았지만 비가 오면 제대에 물이 흥건히 고이고 벽을 타고 빗물이 스며 내린다. 바람이 세게 불어대는 날이면 신자들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밤을 꼬박 새야만 한다. 하루 빨리 돈을 모아 수리를 해야하지만 이 작은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까리따스수녀회 수녀 2명이 부임하면서 희망이 보였다. 조 끌레멘스 김 조엘라 수녀와 신자들은 마당에서 붕어도 키우고 바닷가에 지주를 세워 직접 만든 김을 팔았다. 새벽까지 김을 굽고 포장하며 온 몸은 뻣뻣해졌지만 새성당을 지으리라는 희망에 마음만은 풍요로웠다. 산정공소가 있는 곳은 흔히 땅끝마을 이라 불리는 곳과 차로 10분 거리. 주변 곳곳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공소 앞 바다에서 하루 두번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은 자랑 거리. 섬까지 걸어가면서 조개나 다슬기를 캘 수 있다. 이뿐 아니다. 한국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달마산 1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황사 등 숨겨진 아름다움이 많다. 두 수녀와 신자들은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피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여름 모든 신자들이 함께 벽돌을 나르고 벽지도 바르며 새 교육관을 지었다. 조 끌레멘스 수녀는 예쁜 집을 지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여름내내 신자들이 땀흘려 지은 보람을 얻었으면 해요 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곳에는 50여명이 머물 수 있다. 또 주방도 마련돼 이용하기 편리하다. 단체나 가족들 그리고 혼자서 묵상하며 지내기에도 좋다. 매주 토요일 오후4시 주일미사가 봉헌되고 일요일 오전 10시30분에는 공소예절이 마련된다. 홈페이지(htt
://landend.com.ne.kr)에 들어오면 산정공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이메일을 통해 피정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061)532-9050 016-682-6808 조 끌레멘스 수녀 사진말 - 해남 산정공소 앞 바다에서는 모세의 기적 을 볼수 있다.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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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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