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이의 의로운 죽음이 이렇게나마 위로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마 피어보지 못한 꽃이지만 하늘나라에서 마땅한 보상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식목일을 맞아 부산 하단성당(주임=배상섭 신부)에서는 고(故) 이지훈(요셉)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작년 7월 수학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참사를 당한 부산 부일외국어고등학교생 이지훈군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본당신부와 신자들이 마련한 자리.
이군은 180㎝의 키에 85㎏의 좋은 체격에다 태권도 유단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명 보다는 급우들의 생명을 먼저 구하다 안타깝게 죽음을 당해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배상섭 주임신부는 그리스도께서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고 하셨는데 이지훈군이야말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증명한 사람으로 또 다른 그리스도이다 면서 우리도 머리로만 믿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고 말했다.
이군을 기리기 위해 심은 나무는 100일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 기념비문에는 고 이지훈(요셉)군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며 라고 새겨져 있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오늘날 한줄기 빛을 던지고 홀연히 사라져간 이지훈군. 십자가의 참 의미를 묵상해보는 사순시기에 이군은 머지않아 물이 오르고 가지가 자라 활짝 핀 백일홍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전령사가 될 것이다.
부산=이옥진 ljini@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