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본당재정에도 학교 열어 전례시기에 따른 종교교육 실시
서울 고척동본당(주임=임상무 신부) 부설 유아교육기관인 「참좋은 기초학교」가 정성어린 교육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척동본당 새성당이 신축된 후 지난 99년 3월 임시성당 건물에 개교한 「참좋은 기초학교」는 인격존중과 자율작업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특히 종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몬테소리 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만 3~6세의 아동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에 진행되는 종일반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은 오후반에서 각각 교육이 이뤄진다.
기초학교의 수업 시간은 기도로 시작하고 끝을 맺으며 날씨에 관계없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는 산책시간은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과시간이다. 기초학교에서는 전례시기에 따른 각종 종교교육 또한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가 자리잡은 옛 임시성당 건물은 비록 무허가이긴 하지만 좋은 교육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지역주민에게 알려져 개교 당시 15명에 불과했던 학생은 현재 6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본당측은 신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시성당을 처분하자는 많은 의견에도 불구하고 임시성당에 기초학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는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7년째 유아교육을 해왔다는 부교장 유재은(요안나 고척동본당)씨는 『교육이론에 따르면 이미 3세 때 아동들은 삶 죽음 구원 등에 관한 종교심을 민감하게 느끼므로 유아시절의 종교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뒤 『아동들의 종교심을 발달시킬 수 있는 시청각 교재 등 수준 높은 교육환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비해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드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며 『유아 종교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회의 인식과 신자교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참좋은 기초학교는 인격존중과 자율작업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사진은 종교교육 시간 모습.
김유진 cath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