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마천동본당(주임 주경수 신부)의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마천동 거여동 경기도 하남시 등 서울 변두리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빈첸시오회는 서민층 밀집지역 본당에 기반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여 불우 가정에 매월 5~1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또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빈첸시오회는 특히 홀몸 노인 중환자를 둔 가정 등 정부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주로 찾아다니고 있어 지역사회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런 빈첸시오회 활동은 본당 신자들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하다. 본당 미사 참례자의 30 가량인 610여명이 빈첸시오회의 명예회원이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신자들이 내는 월 1000~3000원씩의 회비가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22명의 활동 회원들은 폐품수집 헌옷 젓갈 판매 등 기금을 모을 수 있는 일이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나선다. 매월 둘째 주일에는 손수 국수를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 이렇게 회비와 수익사업으로 모으는 돈은 연평균 4500만원. 이 돈은 모두 불우 이웃에게 쌀을 사주고 병원비를 보태주는 등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데 쓴다.
빈첸시오회의 도움을 받은 가정 중에는 그 인연으로 일가족이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때로는 자립해서 생활의 안정을 되찾은 경우도 있다. 한 예로 학비를 도움받은 학생이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내놓아 회원들을 감동시켰다.
전용우(스테파노)회장은 “자신도 힘들면서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사회에 온정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