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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교황은 언제쯤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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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월21~22일에 소집한 추기원 회의에서 44명의 추기경을 서임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번 회의가 이전에 소집된 7번의 추기원 회의와는 좀 다르다고 보고 있다.
그것은 44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의 추기경이 서임됐기 때문이 아니며 4만명이라는 많은 순례객이 참석한 가운데 근래에 드물게 화려하고 장엄한 예식이 거행됐기 때문도 아니다.

대부분의 언론들과 심지어 일부 교회 인사들조차 이번 추기원 회의를 교황 선거를 위한 총연습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5월이면 81세가 되는 교황은 신경계통의 질병으로 인해 몸이 허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임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온갖 소문들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할 수 있는 한 오랜 동안 계속 교황직을 수행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교황선거를 위해 콘클라베에 들어갈 자격을 지닌 80세 이하의 추기경의 약 30에 이르는 추기경을 한꺼번에 서임함으로써 교황은 사람들에게 누가 현 교황의 뒤를 이을 것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이하의 추기경은 120명 이내로 한다는 교황 바오로 6세의 제한 규정을 15명이나 초과한 것은 어쩌면 교황이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추기경 임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관측통들은 추측하고 있다.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바티칸의 정책과 때때로 마찰을 빚어온 진보적인 교회 지도자들까지도 추기경에 서임됐다는 것이다.
독일의 칼 레만 추기경이 그 대표적인 예지만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다른 추기경들도 진보적인 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후임 교황의 선출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추기원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로마에 온 350명 이상의 기자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면서 새 추기경들에게 언제쯤 교황 선거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넌지시 묻지만 이 유혹에 넘어가는 새 추기경들은 거의 없다.

차기 교황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 거명되기도 했던 온두라스의 오스카 마라디아가 신임 추기경은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교황 선출은 성령께 달려 있다’는 말로 일축하며 로마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베네주엘라의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신임 추기경은 로마로 오기 전에 기자들에게 차기 교황은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 될지 모르며 같은 지역 출신을 교황으로 선출하게 되면 기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 추기경은 로마에 와서 누군가로부터 주의를 받았을 것이다. ‘현 교황이 살아 있는 한 차기 교황에 관해서는 결코 공개적으로 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추기경들 사이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또 콘클라베 규칙에서 추기경들은 교황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후계자 선출에 관한 계획이나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추기경들이 로마에서 지내던 일주일 동안 언론들은 무엇인가가 돌아가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바티칸 인근의 한 호텔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의 추기경들이 함께 축하 만찬을 한 다음 날 한 신문은 ‘독일인들의 식탁에서 후계자 문제 언급되다’라는 표제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추기경들은 차기 교황에 대해서가 아니라 현 교황의 건강을 염려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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