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신자들에게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원주교구 사북본당(주임 이재희 신부)의 최병도(야고보)·정영숙(요안나)씨 부부가 본당 노인들에게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성당 앞에서 ‘쌍광사’라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최씨 부부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보속의 의미로 올 초부터 영정사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본당을 비롯해 증산·남면공소까지 사진 촬영 대상 노인은 모두 30여명. 대부분 산골에 사는 탓에 변변한 영정사진조차 없었던 노인들은 최씨 부부의 봉사 소식을 듣고 고마워하고 있다. 하지만 외딴 산골에 사는 데다 거동마저 불편한 노인들은 사진관을 찾아오기도 힘든 상황. 그래서 최씨 부부는 노인들이 일부러 읍내까지 나오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카메라 장비를 싣고 공소까지 직접 찾아간다.
최씨 부부는 이런 저런 이유로 신앙생활을 게을리 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서 시작한 이 일을 통해 전에 누려보지 못한 봉사의 기쁨도 누리고 있다.
부인 정영숙씨는 “변변치 않은 일을 하는 것이 알려져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영정사진은 우리 부부가 노인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작은 효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