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동본당 신자들이 폐고무장갑을 수거함에 넣고 있다. “환경도 살리고 이웃도 돕죠”
캠페인 수익금 가난한 이웃에 전달
서울 잠실5동성당 마당 한 켠에 얼마 전 수거함 하나가 놓였다. 천주교 환경운동이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인쇄된 마대는 집에서 쓰다 버리는 고무장갑을 모으기 위해 본당 사회사목분과에서 마련해 놓은 것.
본당 사회사목분과(분과장=정정식 베아따)는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의 폐자원활용 후원사업인 「푸른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고 두 달 전 수거함을 설치했다. 주보에도 자세한 내용을 공지했다.
공지를 접한 신자들은 성당을 오갈 때마다 이전까지 쓰레기와 함께 버렸던 못 쓰는 고무장갑을 가져오고 있다. 신자들이 하나둘 가져온 고무장갑은 한 달에 두 번 꼴로 마대를 가득 채운다. 수거함에 모인 고무장갑은 사회복지회와 연계한 업체가 수거해 가고 있다.
폐고무장갑 수거를 통한 수익금은 본당 사회사목분과의 기금으로 적립된다. 사실 기금이라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얼마나 더 많은 고무장갑이 쌓여야 제대로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 고무를 재활용하고 사회사목활동의 기금을 적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에 보내는 신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분과정 정정식씨는 『현재는 성당에만 수거함을 설치해 놓았지만 앞으로 본당 관할지역 아파트 각 동마다 수거함을 설치해 신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폐 고무장갑 수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김용태 신부)는 올 5월부터 폐 고무장갑을 수거해 발생되는 수익금을 본당 내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폐자원활용 후원사업 「푸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본당에서 수거함(마대)을 설치하고 신자들로부터 폐 고무장갑을 수합하면 사회복지회와 연계된 재활용업체가 이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활용업체는 고무장갑 수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캠페인을 전개하는 본당 또는 본당 내 단체로 직접 입금하고 있다.
※문의=(02)727-2257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자원개발부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