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운동에 대한 신자들의 인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지만 대부분 이 운동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소장 신치구)가 소공동체 운동의 실태 파악을 위해 서울과 광주대교구 신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공동체 운동을 매우 잘 알거나 비교적 잘 안다고 대답한 비율은 40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운동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89.9가 성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과반수(58.4)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소공동체 운동을 꼭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 이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동체 모임의 예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반 모임에는 응답자의 55.6가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비율은 남성 19.3 여성 43.7로 집계돼 남성의 참여도가 여성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연령대 비율은 50대 45.6 60대 42.3 40대가 34.4 30대 33.3 20대 0의 순으로 50대의 참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대다수인 87.5가 반 모임에 한번도 참석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 젊은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소공동체 운동(또는 반 모임)에서 공동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가’라는 질문에 33가 ‘계획하지 않는다’ 40가 ‘계획은 세웠지만 실천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아직까지는 소공동체가 교회 안에서 적극적인 복음화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주관한 윤득길 연구위원은 “점차 개인주의적인 신앙으로 변질되어 가는 한국교회가 초대교회의 공동체 정신으로 돌아가 소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때 교회의 내적 복음화는 물론 사회 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공동체 운동의 취지는 공동체 정신의 육화를 통해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효한 선교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소공동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선 사목자의 의식 전환과 평신도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정월기(서울대교구 2000년대 복음화사무국장)신부는 “소공동체 운동은 평신도들에게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교회 일에 적극 참여케 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좀더 성숙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히 본당 주임신부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