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맹진학 신부가 최근 ‘항구지역에서 해양인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부산가톨릭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회에서 해양사목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논문은 해양사목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어 해양사목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사목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 논문을 요약한다.
▨ 선원들에 대한 이해 먼저 이뤄져야
한국에서 해양사목이 특별히 요청되는 이유는 지정학적으로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라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의 선원수는 6만8000명으로 세계 6위권에 들어가는 해양국가다. 또 수출입 물량의 증가로 국내 항구에 출입하는 선박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선원들 또한 급속히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양인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해양사목 관계자들 특히 교회의 권위자 항구지역 교구장 전국 담당신부 등의 역할이 각별히 요청되며 전국적인 해양사목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해양사목은 선원들의 환경과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적 특성에 입각해 전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즉 문화의 복음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선원들은 직업의 특성상 가족과 격리된 생활을 한다. 고독감과 소외 과도한 음주벽 이로 인한 질병은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선원들은 장기간의 긴장된 항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단지 영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전인적이고 구체적인 사목적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항구지역마다 탁구 당구 TV 비디오 같은 오락시설과 기념품 매장 환전소 기도실 도서실을 갖춘 선원 선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또 사목자와 평신도는 정기적으로 선박을 방문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는 사목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임금체불 열악한 작업조건 질병 또는 선상 사망사고 등 선상문제가 있을 때는 담당사제나 평신도가 그들 편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해양사목 인력의 훈련과 양성 선원 인권상담 해양인 종교교육 해양사목 기금조성 등 구체적인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리=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