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전형적인 시골성당인 문막본당(주임 안승길 신부 원주시 문막읍)이 올해 원주교구에서 가장 많은 3명의 성소자를 배출해 화제다.
2001년도 수원 가톨릭대 합격자 발표 결과 원주교구에서 모두 6명이 최종 합격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문막본당 출신이다. 예비신학생은 정남진(안드레아)·김상근(디도)·최재도(바오로)군이다.
1958년 문막본당이 설립된 이래 한꺼번에 3명의 성소자를 배출한 것이 처음인데다 원주교구내 34개 본당 가운데 올해 불과 4개 본당(문막 학성동 횡성 의림동)만이 성소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최대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문막본당에서 이처럼 많은 성소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본당 차원의 적극적인 후원과 예비신학생 스스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비록 고등학교는 달랐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함께 미사참례를 하면서 성소의 꿈을 키워나갔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후부터는 마음이 약해지고 힘들 때마다 서로를 격려해주는 버팀목이 되었다. 본당 내에서도 이들 3명을 ‘삼총사’라고 부를 정도다.
또한 지난 1일 둔내본당으로 사목지를 옮긴 김창수 신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도 큰 밑거름이 됐다. 김 신부는 이들에게 아버지이자 벗이었다.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이들의 고민에 귀 기울인 것은 물론 주저없이 사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성적인 가르침을 다했다. 새 임지로 떠나는 순간까지 김 신부는 “이들이 하느님의 훌륭한 심부름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부탁했다.
새로 부임한 안승길 신부도 “문막본당에서 이렇게 많은 성소자가 나온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라며 “본당 신자들과 합심해서 이들이 훌륭한 사제가 되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예비신학생들도 “지금까지 믿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사제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