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30일 헝가리 주교들에게 헝가리의 높은 낙태율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은 이날 사도좌를 정기 방문한 헝가리 주교단에게 “최근 수십년간 여러분의 나라에서 발표된 낙태 통계는 놀랍다”면서 이같이 당부하고 “임신한 여성이 끝까지 유혹을 이겨내고 출산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 말은 임신한 여성만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짊어지는 경향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헝가리의 한 대학병원이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실시한 1999년의 한 통계에 따르면 헝가리의 낙태율은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낙태율은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며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유시장 경제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로 이행하는 가운데 경제적인 가치관이 사회에 급속도로 확산된 부작용 중의 하나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교황은 헝가리 주교단에게 “하느님에 관해 점점 더 침묵하고 있는 세속사회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두려움 없이 명확하게” 인간 생명을 수호하는 것이 교회의 임무이며 그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