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전민동본당(주임 정재돈 신부)이 여성 신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전민동본당의 올해 사목 목표는 ‘따뜻한 본당 만들기’. 모든 사목 활동의 초점을 여성에 맞춰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포근함이 넘치는 본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따뜻한 본당 만들기의 첫 걸음은 여성 총회장 선출로 시작됐다. 전민동본당은 지난달 권오숙(68·유스티나)씨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여성 신자들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읽기 위해서는 여성 총회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였다. 여기에는 또 어머니의 자상함을 바탕으로 가정적인 본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전민동본당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 신자 단체의 명칭도 ‘본당의 내조자’라는 의미가 강했던 ‘부인회’ 대신 ‘성모회’로 바꿨다. 그동안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해 오던 ‘부인회’의 명칭을 굳이 바꾼 사실은 전민동본당의 여성사목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명칭 변경을 통해 여성 신자들이 단순히 본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영애(49·아녜스) 신임 성모회장은 “전민동본당은 다른 본당에 비해 여성 신자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앞으로 여성이 본당의 각종 활동에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민동본당은 이밖에도 여성 외짝교우를 배려하고 여성 관련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숙 총회장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심정으로 본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여성 신자들이 노력해 타본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동본당이 앞으로 1년간 펼칠 여성사목의 취지는 정재돈 주임신부의 말로 압축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리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여동생의 희생과 헌신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여성들이 교회의 배려 속에서 기쁨의 신앙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