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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함께 사랑도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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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정성 모아 노인초청 잔치 계획
‘돼지를 키우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사람들.’ 원주교구 구곡본당(주임 배달하 신부) 신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의아해 하겠지만 사실은 진짜 돼지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마다 돼지 저금통에 저축을 하는 것. 앞으로 1년 동안 무럭무럭 돼지 저금통을 살찌워 그 돈으로 불우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각자 돼지를 키우고 있다. 본당에서 처음 이런 계획을 세울 때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취지에 공감한 신자들이 늘어나 준비된 ‘빨간색 돼지’ 650 마리가 동이 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사랑의 돼지 저금통 사연은 주변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 본당 관내에는 자녀들이 모두 도시에 나가 사는 바람에 홀로 외롭게 겨울을 나는 노인들이 많다.

신자들은 흐뭇해 하는 노인들의 얼굴을 머리 속에 그리며 한푼 두푼 저금통에 돈을 넣고 있지만 1년 뒤에 저금통들이 한데 모이면 ‘코끼리만한 돼지’가 돼 있을지 모를 일이다.

배달하 주임신부는 “신자들이 나눔의 기쁨을 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내년 1월에 성금으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주위의 불우 노인들을 초대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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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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