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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환자들과 함께 그림 그리고 종이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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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성모자애병원의 ‘초롱회’(회장 정승연)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동심으로 돌아간다.
의사와 간호사 등 초롱회 회원 10여명은 이 시간에 생후 1개월에서 14세까지의 어린 환자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종이접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두 해 전 모임을 결성할 당시만 해도 어린 환자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서는 전문 학원강사를 초빙하는 등 어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차원으로까지 발전했다.
초롱회 결성 동기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사랑스러워 모임의 이름도 초롱회로 정했다. 회원들의 이 같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입원 중인 아이들은 초롱회 소속 의사와 간호사를 삼촌이나 이모 누나로 부르며 따르고 있다. 어떤 아이는 침대에 누워 그린 그림을 자랑스럽게 내밀고 또 다른 아이는 정성스럽게 접은 종이학을 담당 의사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김수정(8·신증후군)양은 초롱회 회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간호사 언니들이 엄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초롱회는 전적으로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아이들의 간식 학원강사 초빙료 등도 모두 회원들의 몫이다.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회원들은 이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눔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1년째 초롱회 활동을 해오고 있는 총무 김의숙(40) 수간호사는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접으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에게 기억하기 싫은 병원이 아니라 추억이 깃든 병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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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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