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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 자활교육장 마련 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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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쿵 덩더쿵 덩덩덕 쿵덕.’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에 자리잡은 발달장애아들의 만남의 장소인 ‘기쁨터’에서는 신명나는 장구소리가 울려 퍼졌다. 재식(14)이도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을 맞췄고 지훈(14)이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장구 채를 휘어잡고 신나게 두드렸다. 그들의 이마에는 어느덧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기쁨터’는 발달장애아를 둔 대화동성당의 신자 엄마들이 모여 지난 99년 4월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장애아를 둔 엄마들이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조그만 기도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장애아를 키우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서로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자는 취지에서 ‘기쁨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장애인 복지시설이 후원금 등 외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반면 기쁨터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 프로그램도 직접 만들고 자원봉사도 장애아 엄마들이 맡는다. 모든 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70~80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에는 사랑과 정이 듬뿍 담겨있다. 인지개별학습·자활 미술프로그램·비장애아와 함께 하는 통합놀이 등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기쁨터의 또 다른 특징은 장애아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점. 장애아 부모라는 무거운 짐을 평생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교육의 장이자 위로처다.

기쁨터가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비신자 장애아 엄마들도 자신들의 아이들을 맡겨 왔다. 처음부터 열린 공간으로 시작한 만큼 기꺼이 받아들였다.

“비신자 엄마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모임이 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6명이 세례를 받고 5명이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받고 있어요. 서로 장애아를 둔 엄마로서 만났기 때문에 같이 믿음을 나눌 수 있었죠.”
기쁨터 회장 김미경(40·루치아·대화동성당)씨는 “출발 당시 모임 운영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알차게 꾸려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앙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쁨터는 장소적인 개념이 아니라 마음의 공간으로 장애아들과 그 가족이 만나는 장소는 어디든 기쁨터가 될 수 있다”면서 “발달장애아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고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쁨터는 현재 장애아와 엄마들이 서로 도우며 능력을 키워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교육을 모두 마치면 자활과 평생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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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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