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세우자” “복음을 살고 나누자” “나눔을 생활화하자”.
전국 각 본당의 신년 각오가 굳건하다. 매년 이맘때면 각 본당별로 한해 동안 본당 공동체가 지향해 나갈 사목표어나 목표를 정한다. 현재 한국 교회내 전국 본당수는 1300여개. 그만큼 사목표어와 목표도 다양하다.
21세기를 시작하는 올해는 대부분의 본당에서 선교와 소공동체 활성화를 주요 사목 목표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교구 신월동본당(주임 전형의 신부)과 이문동본당(주임 이원용 신부) 원주교구 단구동본당(주임 노세현 신부) 인천교구 산곡3동본당(주임 김용환 신부)이 ‘복음을 살고 나누자’ ‘선교하는 신앙 공동체의 해’ ‘소공동체 영성을 통한 선교’ ‘새 복음화 재 복음화 사회복음화에 힘쓰자’를 각각 사목표어로 정해 선교와 소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달리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목표어도 눈에 띈다. 1999년도 대전교구 선교 최우수 본당인 전민동본당(주임 정재돈 신부)은 올해 사목표어를 ‘따뜻한 본당 만들기’로 정해 신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민동본당은 사목회장을 여성으로 선출하는 등 따뜻한 본당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또 수원교구 성남 은행동본당(주임 이건복 신부)도 사목표어를 ‘튼튼한 본당 공동체’로 정해 견실한 본당 공동체를 지향키로 했다.
영화나 TV 드라마 제목을 연상시키는 사목표어도 눈에 띈다. 서울대교구 대치동본당(주임 송명은 신부)은 ‘살아계신 하느님을 우리 가슴에’로 정해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실천에 초점을 맞춘 구호성 사목표어도 많은데 서울 역촌동본당(주임 남국현 신부)의 ‘상식이 통하는 신앙인 성서 공부하는 신앙인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그 예다.
가장 훌륭한 사목표어는 성서 말씀이라는 점에서 아예 성구 자체를 사목목표로 정한 본당도 많다. 서울 압구정동본당(주임 이기락 신부)과 용산본당(주임 강귀석 신부)은 “항상 기뻐하십시오”(Ⅰ데살 5 16-18)와 “힘써 남을 사랑하고”(Ⅰ고린 14 1)를 각각 사목목표로 채택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