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구세사 발자취 따라 시리아 성지순례 예정
【바티칸시티=외신종합】2000년 대희년이 끝났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에도 대희년 이전의 여느 해에 못지않게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선 교황은 이달 중으로 25명 정도의 새 추기경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새 추기경 후보로는 지난 4일 워싱턴 대교구장에 취임한 테오도르 맥캐릭 대주교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 인도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교회에서도 새 추기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대 행사로는 10월 로마에서 열릴 세계 주교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 제10차 정기총회. 주교들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는 당초 대희년인 지난해 10월에 개최키로 돼 있었으나 1년 후로 늦춰졌다.
지난해 이집트와 팔레스티나 성지순례를 나섰던 교황은 또 5월에는 시리아 성지순례를 통해 다시 한번 구세사의 발자취를 더듬을 예정이며 6월에는 정교회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사목방문하며 그 과정에서 사도 바오로가 연설을 했던 그리스의 아테네도 가능하다면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9월에는 서아시아의 정교회 국가인 아르메니아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또 로마 교구장으로서 수행해온 교구내 본당 사목방문도 매주말 틈나는 대로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대희년 행사로 보류했지만 교황은 지금까지 290개의 본당을 방문했고 현재 38개 정도의 본당이 남아 있다.
이밖에도 교황은 매주 수요일과 주일에 하는 정례 일반 알현을 비롯해 각국 외교사절 및 교황대사들과의 만남 교황청 각 부서 책임자들과의 회의 공식 비공식 전례 주재 등의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건강. 이미 지난 대희년 한해 동안 몸을 사리지 않는 활동으로 주치의를 비롯해 비서들마저도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여서 숱한 직무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교황은 오는 5월18일이면 만 81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