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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해방촌본당 주일학생들 쪽방거리에 성탄선물 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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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하루 앞둔 12월 24일 오후 짙은 어둠에 묻혀가던 도시 속의 섬 서울역 앞 동자동 쪽방거리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이 나지막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더없이 쓸쓸하게 성탄절을 맞을 가난한 쪽방 사람들에게 성탄 캐럴을 전한 이들은 서울 해방촌본당(주임=서춘배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어린이 20여명은 동자동 쪽방거리를 돌며 성탄송에 소중한 사랑을 실어 전했다. 성탄을 맞은 쪽방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전한 것은 캐럴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대림기간 동안 자신들의 용돈을 아껴 모은 10여만원의 성금으로 손수 양말세트도 장만했다.
교사와 함께 쪽방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주로 외로이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을 찾아 자신들의 노래에 실어 하느님의 위로를 전했다. 이들은 또 거리낌없이 노인들의 팔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고 말동무가 돼 웃음꽃을 피우는 등 손자 손녀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랜 쪽방 생활로 웃음을 잃어버렸던 노인들은 아이들의 방문을 받고 모처럼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노인들의 어려운 삶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한 어린이들 가운데서는 눈물을 짓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정호섭(아녜스?5)씨는 어린이들이 가난한 이웃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고 밝히고 어른들이 미처 지니지 못한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고 말했다.

서상덕 sa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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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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