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에 위치한 작은 형제회 수도원에서 열리는 ‘찬미와 감사로 봉헌하는 위로의 밤’ 행사가 초대교회의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 밤마다 열리는 ‘위로의 밤’은 참회와 성체조배 청원기도 성체강복 등으로 꾸며지는 일종의 기도모임. 조대열(작은 형제회)수사가 진행하는 이 모임은 외적인 찬미와 내적인 묵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것이 기존의 피정이나 기도회와 다른 점이다.
위로의 밤 행사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봉헌하는 달란트 봉헌시간. 여유있는 사람들은 쌀이나 밀가루 세탁기 등을 봉헌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단식이나 기도 등의 희생 내용을 적어 봉헌하기도 한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봉헌금은 불우 이웃에게 물품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곧바로 나눠 준다.
달란트 봉헌은 모든 것을 공유했던 초대 교회의 신자들처럼 자신의 것을 부족한 이들과 나누는 나눔의 정신을 십분 살렸다. 형편이 어려운 이는 기도를 봉헌하게 함으로써 단지 물질적인 나눔에만 그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첫 모임 때부터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신순금(55·아가타)씨는 “찬미와 묵상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영적으로 큰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내어줌으로써 더 받는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도 모임이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했다.
조대열 수사는 “IMF 이후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폐해진 이들을 돕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많은 이들이 ‘위로의 밤’에서 위로받고 삶의 활력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753-4638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