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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일기]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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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누구시지?”
“하느님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럼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어디 설명해봐.”
“예 삼위는 성부 성자 성령이시고 이 세 분은 각각 다른 분이시지만 한 몸이시라는 교리입니다.”
수녀님으로부터 단단히 사사를 받은 모양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의 어린아이가 허공을 바라보며 애써 외우고 있습니다. 총명한 머리에 흡족하면서도 은근히 장난기가 발동하였습니다.
“그럼 하느님은 어디 계시지?” 묻기가 바쁘게 대답이 속사포처럼 튀어나왔습니다.
“하느님은 어디든지 다 계십니다.” ‘옳지 이때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하느님은 화장실에도 계시겠네?”
난감 난감한 얼굴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첫 영성체 교리를 다 외웠다 싶어 자신있는 얼굴이었는데 아마 그런 내용은 교리책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연신 “음- 음-” 더듬거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이윽고 대답을 하려는가 봅니다.
“안... 계십니다.”
“안...”소리는 기어가는 소리인데 “계십니다” 소리는 우렁차게 큰 소리였습니다.
“푸 하하하….”
아이의 재치있는 대답에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습니다. 상대방이 ‘맞아 혹은 틀려’어떻게 결말을 맺든 반격을 준비한 대답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합격’이었습니다.
“그래 교사가 되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데?”
시간이 흘러 다른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후보자에게 묻고 있습니다.
“예 저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꿈이라….”
오랜만에 젊은이로부터 꿈에 대하여 말을 들었습니다.
“그럼 자네는 꿈이 있었나?”
“예 제가 첫 영성체 때 어느 신부님이 제게 ‘하느님이 화장실에도 계시느냐’고 물었습니다.” 튀어나오는 단어들이 어찌 뒷덜미를 잡아채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버무려 대답을 했고 첫영성체도 받았지만 그 뒤로 하느님에 대해서 한번도 잊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 신부님처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래 또 합격이다.”
“또”라는 의미를 그 교사는 아마 지금도 모를 것입니다.

▲다음 필자는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최영(프란치스코 하비에르)씨 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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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시어 제 영혼의 곤경을 살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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