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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하는 이기적인 인간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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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신들이 마셔야 하는 물을 스스로 더럽히는 인간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식물: “저는 인간이 오염시킨 흙과 물로는 도저히 살 수 없어요. 농약도 무섭고요.”
지난 11월29일 인천 박문여고(교장 김종례 수녀) 현반 교실에서는 ‘물’ ‘공기’ ‘인간’ ‘흙’ 등의 명찰을 단 학생들이 앞에 나와 각자의 입장을 호소하는 이색 수업이 진행됐다.

환경모의재판에 참가한 학생들은 물 공기 동물이 되어 제각기 ‘억울한’ 입장을 털어놓았다. 학생 배심원단은 환경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인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는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3학년생을 위해 학교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녹색학교’ 교육 프로그램. 교육 진행을 맡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놀이를 통해 환경보호 원리를 익히는 ‘환경게임’ △만화를 통해 환경문제를 이해하는 ‘환경만화’ △현대사회의 소비특성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해하는 ‘환경과 소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윤미 학생은 “그동안 시험준비 때문에 환경문제를 깊이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문여고는 이밖에도 성희롱 예방교육과 뮤지컬 관람 시립박물관·서울고등법원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조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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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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