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은 11월21일 혼인을 하지 않고 동거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개탄하고 혼인과 가정은 사회의 선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교황청 가정사목평의회는 이날 발표한 ‘가정과 결혼 그리고 사실상의 결합’이라는 훈령에서 혼인과 가정은 인간의 사랑과 사회적 관계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진리들을 표현한다고 밝히고 혼인에 바탕을 둔 가정의 중요성과 그리스도교적 혼인의 근원을 제시하고 있다.
훈령은 동거가 혼인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혼인을 피하기 위해서 동거를 선택하거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동거가 전통적인 결혼의 개념을 거부하는 ‘성 이데올로기’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문헌은 주목했다.
훈령은 그러나 이런 동거에는 평생을 서로에게 충실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내어주기로 자유롭게 서약하고 투신하는 혼인의 본질적인 요소들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일처제의 혼인을 바탕으로 하는 가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동거생활이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가정사목평의회 문헌은 “가정은 사회 전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이라고 천명하고 “사회 전체는 참되고 합당한 가정의 권리를 정당하게 인정하고 보호하며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헌은 정치인들에게 혼인에 바탕을 둔 가정이 사회 정책의 중심이자 동력임을 자각하고 그에 합당한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하면서 입법자들 특히 가톨릭 신자 입법자들은 동성간의 동거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도록 큰 책임을 지고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헌은 이와 함께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혼인 준비 교육은 단순히 교회가 혼인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신앙 교육에 바탕을 둔 인격 형성의 참다운 길이 돼야 한다면서 혼인 준비에 대한 더욱 큰 사목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