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앙본당 청년들이 57년 시작
교구사제 24명·수도자 90여명 배출
43년 전 제주도에서 사제와 수도자 성소를 위해 시작된 기도모임 ‘신비 로사리오회’(회장 김경환 지도 이태수 신부)가 회원들의 꾸준한 기도 속에 교구 사제와 수도자를 배출하는 모태가 되고 있다.
로사리오회는 현재 제주교구 사제 30명 가운데 80인 24명과 수도자 90여명을 배출 명실상부한 교구의 ‘성소못자리’로 자리잡았다.
이 기도모임은 지난 1957년 제주 중앙본당의 송기홍(토마스)씨를 비롯한 청년들이 당시 제주 출신의 사제가 한명도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사제 탄생과 신학생 양성에 지향을 두고 시작했다.
처음에 ‘작은 매괴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회원들은 매일 묵주의 기도 1단을 바치고 틈틈이 기금을 모아 신학생을 돕는데 사용했다. 또 회원간에 신심이 두텁고 성소가 있는 젊은이에게 신학교 입학과 수도회 입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격려했다.
결국 매괴회가 생겨난 지 14년이 흐른 71년 회원이었던 허승조(총대리) 이태수(광양본당 주임)신부가 사제서품을 받는 결실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72년 2월 매괴회는 ‘신비 로사리오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그후 로사리오회는 고등부 주일학교를 졸업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로사리오회를 조직해 매년 기수를 늘려나갔다. 현재 28기 로사리오회까지 조직돼 회원만 420명에 이른다. 기수별로 매월 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년 10월에 전체 회원들이 모여 피정을 한다.
1기 로사리오회 회원인 김경환(베네딕토)회장은 “수십년간 기도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 자체가 ‘신비’다”며 “회원들의 기도에 힘입어 사제가 탄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김승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