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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민간 포럼 종교분과
종교계가 나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가져온 비인간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제3차 아셈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건국대에서 열린 아셈 2000 민간포럼 에는 국내외 종교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해 신자유주의에 대한 종교와 영성의 역할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98년 런던에서 열린 2차 아셈 민간 포럼에 참가한 전세계 시민 사회 단체들이 세계화의 모순을 해결할 종교와 영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2000년 서울 아셈 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종교분과를 신설하자고 결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천주교대안경제연대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를 비롯한 천주교계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단체들은 지난 2월 종교분과를 결성 포럼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스위스 등지의 종교 단체도 참여했다.
이들은 민간 포럼에 앞서 15일부터 서울 정동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 세계화와 영성 그 대안적 가치 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항하는 실천적 대안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 민간포럼 현장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여기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정의와 평화 공동선 인권 등의 종교적 영성적 전통들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지만 예언자적이고 용기있는 목소리로 이를 비판하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세계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교인들이 앞장서 자발적 가난과 단순 소박한 삶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인간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인류에게 해방의 기쁨을 주기 위해서는 각 종교가 창시자들이 제시했던 본래의 비전을 재확인하면서 새로운 영성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생명과 공동체 중심의 영성 평화와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개방적 영성 억압받는 민중들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영성을 개발할 것을 결의했다.
천주교대안경제연대 공동대표 자격으로 아셈 종교분과 모임에 참여했던 박창균(마산교구 진주 봉곡동 주임)신부는 “교회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 동안 이를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과소비 추방운동을 전교회 차원에서 전개하고 이를 통해 재화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