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 단지 생계유지 수단에 그친다면 인생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대전교구 직장·직종 사목 전담 김동규 신부는 직장 선교의 당위성을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하느님은 인간을 통해 당신의 창조사업을 이어갑니다. 신앙인은 직장에서 노동을 통해 이같은 창조사업에 동참해야 하며 이러한 사명 수행이 곧 복음화입니다.”
이같은 신념을 갖고 출발한 김 신부의 직장 선교와 사목활동은 지난 1년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100여곳 직장에 신우회 설립 직종별 연합회 설립 주 1회 직장 신우회 모임 정착….
이로써 대전교구의 직장 신우회는 총 300여개로 늘어났고 교수연합회 등 직종별 연합회도 속속 결성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직장 선교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김 신부는 “직장 신우회가 활성화되다 보니 그동안 본당에서 소외되었던 신자들이 속속 신앙을 되찾고 활발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며 “직장에서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앙에 대한 책임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외짝교우 배우자에 대한 선교효과는 매우 컸다. 대전 연구단지내 각 신우회는 외짝 교우의 배우자를 특별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50여명의 신영세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직장선교에 희망을 거는 배경에 대해 “직장 공동체는 같은 업종에서 일한다는 동질감이 있기 때문에 선교 여건이 훨씬 좋다”며 “성당에는 신자들만 모이지만 직장은 오히려 비신앙인과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신앙을 증거할 수 있는 좋은 터전”이라고 말했다.
“신앙인은 세속화되고 메말라가는 이 사회에 하느님의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자 직장인들은 각자 마음속에 신앙인으로서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신자 직장인들이 각자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정말 살맛 나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흐르는 세상을 위해 김 신부가 선택한 도구는 직장의 성화 다.【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