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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희년 전국 가정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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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희년 전국 가정대회 는 무너져 가는 가정의 윤리를 다시 세우고 새 천년기 참된 성가정상을 정립할 것을 교회 안팎에 천명하고 다짐하면서 가정운동 에 온 교회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의 절정은 15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 감사미사. 참된 가정 이루기 를 주제로 한 이번 장엄미사는 사제단 50여명과 주례자인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교황대사와 김수환 추기경 이문희·최창무 대주교 박정일·정명조·이병호·이기헌 주교 등 주교단이 대회장에 입장하면서 막을 올렸다. 전국 17개 교구(평양·함흥교구 포함) 1100여 가정 5000여명에 이르는 대회 참가자들은 하느님 공경과 생명 부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이웃사랑과 선교를 소홀히 한 잘못을 하느님과 서로에게 고백하며 회개와 용서를 위한 참회예절 을 거행.

○…특히 봉헌예절에서는 청주교구 조기주(요한)씨 가정의 빵과 포도주 봉헌을 시작으로 인천교구 박영숙(가타리나 릿치)씨가 모자보건법 폐지에 서명한 124만364명의 서명부를 청주교구 한혜수(비리바) 여성연합회장은 민족의 화해 일치를 위한 3000운동 으로 모금한 5000만원(북한 량강도 지정 기탁)을 봉헌했으며 2194가정의 새 가족(예비신자) 카드 한생명·한가족살리기운동 등도 봉헌됐다.

이어 모자보건법 폐지 서명운동에서 혼자서만 2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김강순(필로메나)씨를 비롯해 배종대 고려대 교수 성가정상을 조각한 양현조(레오나르도)청주가톨릭미술가회장 가정대회 찬미곡을 작곡한 허명희(글라라)씨 등 4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영성체 후 전국 가정대회 선언문을 채택한 참가자 전원은 여규태(요셉)전국평협회장이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과 생명의 문화 건설을 위해 온가정이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결의. 또 청주교구 대표가정이 낭독한 다짐문을 통해 “사제이시며 예언자이시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정에 모시며 가정 복음화의 사도로서 가정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감사미사에 앞서 14일 오후 5시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광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신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북적대는 분위기. 이들은 특히 이날 밤 오후 8시 연수원 옆 광장에서 매일 낙태되는 4000여명의 태아들을 상징하는 4000개의 나무 십자가를 새로 조성된 성가정상 주위에 꽂고 기도하면서 촛불행렬을 준비. 이어 8시30분이 되자 장 주교와 최덕기(수원교구장)주교 각 교구 사제단은 성가정상을 제막 축복하고 모든 가정이 새 천년에 생명의 성역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기를 염원. 참가자들은 이어 성가정상을 앞세우고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대강당을 향해 촛불행렬.

○…사제단과 신자들은 전국 17개 교구의 대희년 휘장이 내걸린 대강당에 도착 빛이신 예수님과 함께 를 주제로 가정 성시간을 가졌다. 55일간의 성체고리기도 동안 청주교구를 순회한 성광(감곡본당 성광) 입장에 이어 성체현시와 분향 참회의 시간 복음(요한 13 1-15)낭독 신순근 꽃동네 회장 신부의 짧은 강론이 이어졌으며 교구 참가 신자들은 사랑과 용서 봉사의 예식인 발씻김 예식을 통해 서로 발을 씻어 주며 훈훈하고 아름다운 은총의 밤을 연출했다. 제주교구 참가자 9가정 가운데 부인의 발을 씻어주던 고세영(46·바오로·광양본당)씨는 “그동안 가정에서 군림(?)하며 살았는데 앞으로는 밑으로 내려와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다짐. 이어 청주교구 안젤루스 도미니 합창단과 가정 찬미 봉사팀의 찬미가 계속됐으며 성체강복을 끝으로 가정 성시간을 폐막.

○…각 가족은 이어 밤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예수님을 우리 가정에 를 주제로 가족의 만남 시간을 갖고 가훈을 설명하고 가족헌장을 제정하며 가족의 사랑을 돈독히 하는 시간을 체험. 교구장을 갑작스럽게 잃은 와중에서도 이번 가정대회에 참가한 안동교구 손영호(44·요셉·용상동본당)씨 가정은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한다 △우리 가족은 믿음으로 서로 소중히 여겨 아끼며 살도록 한다 등 5가지의 가족헌장을 제정. 가족의 만남을 끝으로 첫날 일정이 끝나자 모든 참가자들은 조금은 싸늘한 대강당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준 노숙체험 을 가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15일 새벽 5시30분 기상 오전 6시부터 우리 가족 만세 라는 주제로 가족 행사에 참여. 도전 골든벨 을 응용한 ○×퀴즈 시간에는 광주대교구와 청주교구의 5개 가정이 끝까지 남아 성가정상 등을 선물로 받았다. 각 가정은 이어 이인복 숙명여대 교수의 성가정 특강을 통해 가정의 의미를 새기고 가정성화와 생명 문화 건설을 향한 새 출발을 다짐했다.【청주=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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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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