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대희년을 맞아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의 존엄성과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제3차 세계 가정대회가 가정과 사회의 봄인 자녀들 이란 주제로 14∼15일 로마에서 개최됐다.
교황은 1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2만5000명의 가정대회 참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데 이어 15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1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정대회 장엄미사를 집전하고 자녀들을 첫자리에 두며 전통적인 가정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자녀를 선물이 아니라 부담스러운 짐이나 위협의 대상으로 보는 태도가 점점 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자녀들은 혼인생활의 부속물이나 선택 대상이 아니라 부부의 일치에서 나오는 값진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부모가 이혼하면 그 자녀들은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혼이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러나 교회는 이혼한 이들에 대해 엄한 심판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혼 후 재혼한 이들은 “객관적인 윤리적 무질서”의 상태에 있지만 그들 또한 교회생활에 참여하도록 초대해야 한다고 교황은 말했다.
교황은 특히 15일 가정대회 기념미사에서 한국의 정병주(다니엘) 고혜영(아녜스)씨를 비롯해 미국 등 8개 나라에서 온 8쌍에게 혼인성사를 집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