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신영세자와 전출입자들을 잘 관리하면 쉬는 교우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10년 가까이 쉬는 교우와 조당자들을 교회로 다시 이끄는데 앞장서온 서울대교구 신내동본당의 전교부장 차갑병(75·사도요한)씨는 신영세자와 전출입자들에 대한 교회의 각별한 관심을 강조했다.
70세가 넘는 고령의 차씨가 하는 일은 행불자와 쉬는 교우들을 교회로 다시 인도하고 신영세자들을 돌보는 일. 차씨는 본당으로부터 쉬는 교우와 행불자들의 교적을 넘겨받아 그들에게 본당 주보 교리상식 교회사 관련 자료 등을 1~2주일에 한번씩 우편으로 발송한다. 모두 차씨가 사비를 털어서 하는 일이다.
차씨는 그렇게 우편물을 보내고 한달에 한두번 전화를 걸어 그들과 친분을 쌓는다. 차갑게 거절하는 신자들에게는 우편물만이라도 받아보기를 권한다. 차씨는 “처음부터 성당에 나오라고 다그치면 역효과가 난다”며 “점차 친해진 다음에 성당에서 만날 것을 약속해 성당에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차씨는 “이 일을 하면서 언제나 기도에 매달린다”며 “때때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교우들이 있을 때는 그들이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특별 지향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차씨가 이런 방법으로 서울 용산·장안동·신내동본당에서 다시 하느님 품으로 인도한 신자만 1000여명에 이른다. 그 중에는 3~4년씩 정성을 들여 인도한 신자도 많다. 차씨의 방은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그들이 보내준 감사 편지 주보 교리·교회사 관련 자료들로 가득하다.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던 차씨가 뒤늦게 열성적인 전교자 가 된 것은 15년 전 위암선고를 받았을 때 하느님과 한 약속 때문이다. 차씨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면 “당신 말씀을 전하는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그는 90년초부터 용산본당과 장안동본당을 거쳐 현재 신내동본당에서 헌신적인 전교자로 활동하고 있다.
차씨는 “처음 가정방문을 갔을 때 교우가 알렐루야 와 호산나 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하지 못해 창피를 당한 적이 있다”면서 10년 전 처음 선교활동을 시작했을 때의 실수담을 털어놓았다.
그 후 그는 알아야 할 수 있다 는 각오로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3년 동안 교회 신문과 간행물 교리상식과 교회사 등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니까 눈이 뜨였다고 한다.
차씨는 “이 일은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이라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