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PBC 창작생활성가제가 열린 지난달 30일 저녁 경기도 부천시 가톨릭대 성심교정 대강당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성가제에 출연한 12개 본선 진출팀은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지난해보다 한층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였다. 성가제는 김연범(서울 명동본당 보좌)신부와 지승신 평화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선 진출팀과 2차 예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찬조 출연팀이 기량을 선보이는 제1부 경연대회와 생활성가 가수 3개팀이 출연하는 제2부 생활성가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제1부 생활성가 경연대회에서는 서울 장안동본당의 남녀혼성중창단 옴니부스 의 노아의 방주 를 시작으로 12개팀이 저마다 독특한 무대 매너와 음악으로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이효숙(요세피나)씨는 강당을 울리는 풍부한 성량과 유연한 고음 처리의 수준급 실력으로 분위기를 압도. 또 전주교구 유진영 신부는 사제답지 않게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해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조용히 노래를 시작한 유 신부가 갑자기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까지 선보이자 청중석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전주교구 예술단원인 유 신부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남다른 재능과 끼를 발휘해 청중들의 인기를 독차지.
이날 성가제에는 예비신자들이 참가했는가 하면 40대 주부가 작곡한 곡이 선보였으며 사제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해 생활성가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 2차 예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인천교구 교리교사연합회의 주경야락 팀 등이 찬조출연 성가제가 경연의 자리가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2부 생활성가 한마당에서는 살레시오수녀회 밴드와 가수 인순이(체칠리아)씨 인천교구 생활음악연구소 혼성중창단이 출연해 이날 성가제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살레시오수녀회 밴드의 수녀들이 무대에 올라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 의 아 윌 팔로 유(I will follow you) 에 맞춰 치마자락을 펄럭이며 율동도 함께 선보이자 강당이 떠나갈 듯 환호와 갈채가 터져 나왔다. 또 언니 누나 하고 외치는 청중들로 인해 이날 공연장은 흡사 인기 가수들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수녀회 밴드에 이어 출연한 인순이(체칠리아)씨는 “지난해보다 더욱 훌륭한 곡과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많이 출전해 오늘은 더욱 떨린다”면서 “게다가 수녀들의 공연에 매료되어 무대 뒤에서 언니 하고 외치다가 목이 다 쉬었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바다.
○…이날 성가제에서는 심사위원장 김홍진(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장)신부를 비롯해 엄항희 평화방송 라디오 국장 사제밴드 외짝교우 의 멤버 배상엽 신부 시인 이해인 수녀 최명애 수녀 생활음악연구소장 신상옥씨 등 6명의 심사위원들이 곡의 완성도와 창작성 무대 매너 등을 심사.
대구대교구 구미 신평동본당의 예찬이 팀을 응원하기 위해 올라온 신평동본당 김춘량(실비아)씨는 “우리 본당팀이 수상하지 못해 섭섭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젊은이들이 노래로 하느님을 향해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감격스러운 표정.
금상을 차지한 이효숙(인천 심곡본당)씨의 본당 교우들은 효숙이 파이팅 대상은 내꺼야 라고 쓴 종이판을 열광적으로 흔드는 등 응원 열기도 무대 열기 못지 않았다. 【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