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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선조 순교신심 선교로 꽃피우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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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대희년의 순교자 성월을 보내면서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는 목숨 바쳐 신앙을 증명한 순교 선조들의 신앙을 기리고 순교 정신을 본받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대교구는 한국 순교자 대축일인 지난달 20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배갑진 신부) 주최로 7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유박해 200주년 맞이 신앙대회 를 개최했다.

한국교회 최초의 대규모 박해였던 신유박해(1801년) 당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준비하면서 그들의 삶과 영성을 되살리기 위한 이날 대회는 신유박해 순교자들의 어록과 순교장면을 재현하는 순교극 김대건 성인 유해 행렬 등의 식전 행사와 서울대교구 김옥균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의 기념미사 유해 경배와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 모임순으로 진행됐다.

김옥균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 모두 이 시대의 순교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동과 실천으로 순교 영성을 본받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하면서 “순교 신심을 한국교회 고유의 신심으로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시성 운동을 심화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교구는 이날 수원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수원 제1 2지구 주최로 제1회 순교자 현양대회를 마련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수원지역 순교자들에 대해 소개하고 이들이 순교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 관심을 쏟기로 했다.

2500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동수원본당 주임 김학렬 신부는 “그동안 자료들을 연구한 결과 지금의 북수동성당 부근이 순교터로 이 지역의 성지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주교좌성당도 고난의 현장인 이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신부는 또 “수원지역 순교자들은 주로 병인박해 때 순교한 이들로 치명일기 에 나오는 숫자만 해도 33명이나 되지만 무명 순교자들까지 합하면 충남 해미지역 무명 순교자만큼 많을 것”이라며 이들 순교자들에 대한 구전이라도 있다면 중요한 자료이므로 교구에 이야기해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한국교회의 온상지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우리 수원교구가 정작 수원에서 순교한 순교자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것에 용서를 청한다”며 그러나 “대희년 순교자성월 순교성인 대축일에 수원지역 순교자들을 현양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원주교구(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24일 배론성지에서 1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구 순교자 현양 및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순교로 자란 신앙 선교로 열매 맺자 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제1부 예비신자 환영대회 제2부 미사 제3부 유해경배행렬 제4부 청소년한마당 순으로 진행되면서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증거자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선교에 열정을 다하는 공동체적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특히 교구내 35개 본당에서 봉헌한 1200여명의 예비신자들은 이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데 대해 감사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참신앙인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김지석 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순교자성월을 맞아 이렇게 많은 예비신자를 하느님께 봉헌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신앙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예비신자들을 교구내 성직자 신자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영진(제천 남천동본당 주임)신부는 미사에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은 순교자들처럼 하느님을 위해서 믿음을 굳건히 하겠다고 결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거룩한 순교정신을 실현하는 길은 땀흘려 하느님 말씀을 전달하는 선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교구는 이에 앞서 23일 순교자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인 전북 완주군 초남이성지(담당 김환철 신부)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로 300여명의 신자가 참례한 가운데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의 시복시성을 위한 미사 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기념해 교구의 대표적인 순교자들인 이분들이 시복시성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면서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아 복음화에 투신하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부산교구는 20일 부산 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정에서 교구장 정명조 주교 주례로 1만여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순교자 대축일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거동과 성체강복 등의 신심행사를 가졌다.

정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한국 순교자들이 목숨 바쳐 이룩한 신앙을 꽃피우고 가꾸어 하느님의 복음을 사회에 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이연숙·김정호·박주병 기자 전주=김병옥 명예기자·부산=전상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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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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