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성수를 붓는 예식에서 대부모가 영세자 뒤에 함께 서 있다. “영적 부모 얻으니 든든해요”
견진 대부모도 권장
영적 부모가 생겼다.
대부나 대모 어느 한쪽이 아니라 대부모 모두를 얻었다.
대구 범물본당(주임=이판석 신부)에서는 8월 14일 대부모를 함께 세운 이색적인 세례식이 거행됐다.
세례자 양 옆에 대부모가 나란히 서서 믿음을 고백하고 영적 동반자로서 걸어갈 것을 다짐하며 새로운 신앙가족을 이뤘다.
이판석 주임신부는 『대부모를 함께 세움으로써 연대성이 강해지고 신영세자의 신앙성숙을 돕고 냉담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취지를 밝히고 『가능하면 부부가 함께 대부모를 서도록 해 삶 속에서 친교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례식에서 함께 대부모를 선 김상태(바오로)-차곡분(루시아)씨 부부는 『선교로 찾은 새로운 양을 교회로 인도해 부부가 함께 대부모를 설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견진성사 때도 부부가 함께 대부모를 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 64조 1항에는 『세례받는 사람은 대부나 대모 한 사람만 세우든지 대부모를 함께 세울 수 있다(교회법 제873조)』고 돼 있다.
외국에서는 세례식 때 대부모를 함께 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교회에서는 드문 일.
범물본당은 앞으로 세례식 때마다 대부모를 함께 세우도록 하고 세례 대부모가 견진 대부모로까지 이어지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