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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0돌 맞는 수원 안성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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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한 희로애락 한세기
지난 한 세기 동안 지역과 하나되는 교회로 안성 지역주민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수원교구 안성 본당(주임=이상돈 신부)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1900년 10월 19일 설립된 안성본당은 안법학교를 설립해 지역 교육에 앞장서 오고 신종작물인 포도 보급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미쳐왔다. 이미 안성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안성포도는 이 지역 에서 활동하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프랑스에서 20여종의 포도묘목을 들여와 재배한 것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선교사들은 성당 인근에 포도원을 운영 하고 이를 널리 보급해 당시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1909년 현 안법고등학교의 전신인 안법학교를 설립 초등교육을 실시했으며 1912년 안법학교 여자부를 신설해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 교육을 위촉하는 등 여성교육에도 앞장서 왔다. 안성본당의 역사에서 초대 주임신부로 이후 32년간 재임했던 안토니오 공베르(한국명 공안국)신부의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 1900년 8월 1일 사제서품을 받고 그해 10월 9일 한국에 입국한 그는 안법학교를 설립하고 학교를 자비로 운영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입장 에서 구한말 의병운동과 3.1 운동 당시 일본인에게 쫓기는 사람들을 성당에서 보호하는 등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역사는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안성본당은 감사 100주년 나눔을 함께 라는 표어 아래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왔다. 신구약성서 필사 저금통장 봉헌운동 등을 꾸준히 벌여 왔으며 지난해 매주 한끼 단식으로 모은 성금을 불우 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지역주민과 사랑을 나눔으로써 지역과 함께 해온 역사를 이어받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6.25 당시 납북돼 북한에 유해가 있는 것 으로 파악된 공베르 신부의 추모사업과 관련해 유해송환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전개하는 한편 묘역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이다. 최근 북한측과 직접 만나 묘역개발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으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공신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안성본당은 오는 9월말에서 10월초까지 다채로운 10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22일 안성시 관내 유치원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23일 공세리 본당~안성 본당 도보 순례 26일 통일 통장갖기 및 장기기증서약서 봉헌 10월 1일 신상옥과 형제들의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 또한 기념식과 기념성전봉헌식이 개최되는 10월 3일 에는 안성본당 100년사 봉헌 공신부 흉상 제막 타임캡슐 봉안 성서필사 봉헌 100주년 기념초 봉헌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성전봉헌미사가 거행된다. 이 행사에는 안성본당과 자매결연을 맺은 공신부의 출신지 본당인 프랑스의 성 아멍 캄블라제-바라크빌의 본당신부와 공신부의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cathy@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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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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