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베이징=외신종합】교황청 2000년 대희년 중앙위원회 위원장 로저 에체가라이 추기경이 80년과 93년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을 방문 지난 14∼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종교와 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14일 베이징호텔에서 개최된 종교와 평화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지구의 화해를 위한 가톨릭교회의 노력을 강조하고 “평화의 진정한 원천은 그리스도의 평화”이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악에 대한 투쟁의 필요성을 늘 인식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방중 직전인 12일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자신의 중국방문은 중국 아카데미와 중국-이탈리아문화협회 초청으로 이뤄진 단순 참석 이라고 말하고 “사도좌를 대신해 중국 정부나 애국교회와 어떤 협상을 갖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교회의 한 관측통은 아시아가톨릭연합통신(UCAN)과의 회견에서 “에체가라이 추기경의 방중은 중국과 바티칸간의 관계 개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그 이유는 회담을 위한 어떠한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의 방중 시점이 오는 10월1일로 예정된 120위 중국 순교자들의 시성과 맞아 떨어지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 정부는 시성되는 순교자들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